밀레투스학파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자리잡았던 밀레토스 시에서 발전한 초기 철학 사조이다. 이 학파는 기원전 6세기 중반부터 5세기 초반까지 활동했으며, 주로 자연철학과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다. 밀레투스학파의 주요 인물로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가 있다. 이들은 물질의 본질과 우주의 구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신화적 설명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자연적인 설명을 추구했다.
탈레스는 밀레투스학파의 창시자로 여겨지며, 물이 만물의 근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 현상을 관찰하고 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을 통해, 과학적 사유의 시작을 알렸다. 탈레스는 천문학에도 관심을 가졌으며, 천문학적 현상을 예측하기 위해 수학적 방법을 활용했다. 이러한 접근은 후에 서양 철학과 과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낙시만드로스는 탈레스의 제자로, 변화를 통해 모든 것이 생성되고 소멸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한한 것(아페이론)'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우주의 근본적인 원리를 설명하고자 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관찰을 바탕으로 한 자연 현상의 설명을 통해, 더 깊은 진리에 접근하고자 했던 철학자의 사고 방식을 보여주었다. 그는 또한 최초의 생물학적 관찰로 여겨지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이론도 제시했다.
아낙시메네스는 아낙시만드로스와 탈레스의 사상을계승하며, 공기를 세상의 근본 원리로 삼았다. 그는 모든 존재가 공기의 변형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연 현상을 더 구체적으로 연구했다. 밀레투스학파의 이러한 사상은 후속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의 자연에 대한 탐구는 과학적 방법론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처럼 밀레투스학파는 고대 그리스 철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며, 이후의 철학과 과학적 사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