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제국

목성 제국은 애니메이션 및 만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우주세기 세계관, 특히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에 등장하는 가상의 국가이자 군사 조직이다. 이들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목성 궤도 근방의 위성들과 우주 거주구인 콜로니를 영토로 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지구 연방에 헬륨 3를 공급하는 자원 채굴 단체인 '목성 헬륨 3 수송 함대'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실상은 지구 정복을 꿈꾸는 독재 국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제국의 최고 권력자는 클럭스 두가치로, 그는 수십 년간 목성의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거주민들의 고통과 지구에 대한 열등감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목성은 강력한 중력과 고방사선, 그리고 태양으로부터 멀어 항상 추위와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척박한 곳이다. 두가치는 이러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목성인들과 달리 풍요로운 환경을 당연하게 여기는 지구인들을 말살해야 한다는 선동을 통해 제국민들을 결속시키고 자신을 신격화했다.

목성 제국의 군사 기술은 지구권의 기술 체계와 차별화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목성의 강한 중력을 극복하기 위해 설계된 그들의 모빌슈트모빌아머는 독특한 외형과 고출력의 추진 장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기체로는 양산형인 바타라와 페즈 바타라, 그리고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콴토스 등이 있다. 특히 제국의 최종 병기인 디비니다드는 대량의 핵미사일을 탑재하여 지구의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할 목적으로 제작된 거대 모빌아머다.

우주세기 0133년, 목성 제국은 지구 연방을 기습하며 본격적인 지구 침공인 '목성 전역'을 일으켰다. 이들은 압도적인 화력과 기습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었으나, 킨케두 나우와 토비아 아로낙스가 이끄는 해적군 '크로스본 뱅가드'의 저항에 부딪혔다. 치열한 전투 끝에 지도자 클럭스 두가치가 사망하고 지구 침공 함대가 궤멸되면서 제국의 야욕은 일단 저지되었다.

전쟁 패배 이후 목성 제국은 공식적으로 해체된 것처럼 보였으나, 살아남은 잔당들은 '신 목성 제국'을 결성하여 암약했다. 이들은 그림자 부활 작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지구권을 위협하며 크로스본 뱅가드의 후예들과 끊임없이 대립했다. 목성 제국은 우주세기 역사 속에서 환경적 결핍이 인간의 사상을 얼마나 극단적으로 왜곡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세력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