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원제: ももへの手紙)은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이 연출하고 프로덕션 I.G가 제작한 일본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2011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일본에서는 2012년에 개봉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녀 모모가 대도시 도쿄를 떠나 평화로운 시골 섬 시오지마로 이사하며 겪게 되는 기묘한 소동과 성장을 다루고 있다.
작품의 중심 서사는 주인공 모모가 아버지가 남긴 '모모에게'라고만 적힌 미완성 편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가 다툼이었던 것에 죄책감을 느끼던 모모는 외딴 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돈다. 그러던 중 다락방에서 오래된 그림책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빠져나온 세 마리의 요괴 '이와', '카와', '마메'를 만나게 된다. 이 요괴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수호신들이지만, 하는 행동은 먹을 것을 탐내고 소동을 일으키는 등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 요괴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리더 격인 '이와', 입이 가볍고 재치 있는 '카와', 그리고 어설프고 순진한 '마메'는 모모의 일상을 소란스럽게 만들지만, 동시에 모모가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오지마는 일본의 세토 내해에 위치한 오사키시모지마를 모델로 하며, 실제 장소를 면밀히 취재하여 재현한 아름답고 사실적인 풍경이 특징이다. 제작진은 7년에 걸친 긴 제작 기간을 통해 섬세한 작화와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구현해냈다.
영화는 요괴라는 초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다. 모모와 어머니 이쿠코 사이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아버지의 진심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묘사된다.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요괴들과 함께 태풍 속을 뚫고 마을의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은 환상적인 연출과 함께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도한 자극보다는 서정적인 분위기와 정교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 기법의 정수를 보여주며, 디지털 기술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 수작업의 가치를 증명했다. 상실과 치유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요괴라는 유쾌한 매개체를 통해 풀어냄으로써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