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35(Messier 35, M35 또는 NGC 2168)는 쌍둥이자리 방향에 위치한 거대한 산개 성단이다. 1745년 스위스의 천문학자 필리프 루아 드 셰조가 처음 발견하였으며, 이후 1764년 샤를 메시에가 자신의 천체 목록에 35번째로 등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성단은 밤하늘에서 비교적 밝게 빛나는 천체 중 하나로, 관측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육안으로도 희미한 구름처럼 확인할 수 있다.
지구로부터 약 2,8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M35는 약 24광년에서 30광년 정도의 실제 지름을 가진다. 하늘에서 차지하는 겉보기 크기는 약 30분(arcminutes)으로, 이는 보름달의 크기와 거의 맞먹는 면적이다. 성단 내부에는 수백 개의 별이 밀집되어 있으며, 그중 질량이 크고 밝은 별들이 성단의 전반적인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
M35의 나이는 약 1억 년에서 1억 5,000만 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는 성단 내 별들의 진화 상태를 분석하여 도출된 결과로, 성단 내부에는 주계열성뿐만 아니라 이미 진화가 진행된 황색 거성과 적색 거성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별들의 구성은 성단이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속함을 보여주며, 항성 진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망원경을 통해 M35를 관측하면 그 남서쪽 바로 근처에 NGC 2158이라는 또 다른 산개 성단이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두 성단은 시각적으로 매우 가깝게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NGC 2158은 M35보다 약 4배 더 먼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나이 또한 훨씬 더 오래된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성단이 한 시야에 담기는 모습은 천문 관측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광경이다.
M35는 쌍둥이자리 에타(η) 별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 겨울철 북반구 밤하늘의 대표적인 관측 대상 중 하나로 꼽힌다. 쌍안경만으로도 수십 개의 밝은 별들이 흩뿌려진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망원경의 구경이 커질수록 성단 중심부의 세밀한 구조와 더 희미한 별들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성단의 총 질량은 태양의 약 1,600배에서 3,2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