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F1 W10 EQ 파워+(Mercedes-AMG F1 W10 EQ Power+)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 팀이 2019년 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십에 참전하기 위해 설계하고 제작한 레이스카다. 이 차량은 제임스 알리슨, 알도 코스타, 제프 윌리스 등의 기술진 주도로 개발되었으며, 전작인 W09의 성공적인 설계를 계승하면서도 2019년 변경된 에어로다이내믹 규정에 맞춰 최적화되었다.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가 드라이버로 활약하며 시즌 내내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했다.
차량의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1.6리터 V6 싱글 터보차저 엔진과 에너지 회수 시스템(ERS)이 결합된 '메르세데스-AMG F1 M10 EQ 파워+' 하이브리드 유닛을 탑재했다. 2019년 규정 변화에 따라 프런트 윙의 폭이 넓어지고 구조가 단순화되었으며, 리어 윙 또한 더 높고 넓게 설계되어 추월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메르세데스는 타 팀들이 프런트 윙의 바깥쪽으로 공기를 흘려보내는 '아웃워시(Outwash)' 방식을 택할 때, 프런트 윙 전체의 하향력을 강조하는 설계를 유지하며 고속 코너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2019 시즌 동안 W10은 F1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시즌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부터 스페인 그랑프리까지 5연속 원투 피니시(1위와 2위 동시 석권)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총 21번의 그랑프리 중 15승을 거두었으며, 10번의 폴 포지션과 9번의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했다. 특히 루이스 해밀턴은 이 차량을 통해 11승을 거두며 개인 통산 6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W10은 메르세데스 팀에게 6년 연속 컨스트럭터 및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동시 석권이라는 대업을 안겨주었다. 이는 페라리가 2000년대 초반 세웠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었다. 또한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메르세데스의 모터스포츠 참여 125주년과 F1 200번째 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차량 전면부를 흰색으로 칠한 특별 리버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록 해당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W10은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 면에서 하이브리드 시대의 정점에 선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결과적으로 W10은 전 세대 모델들의 강점을 흡수하면서도 변화된 규정에 완벽히 적응한 걸작으로 남았다. 섀시와 엔진의 조화는 물론 타이어 관리 능력에서도 경쟁 차량들을 압도했으며, 이는 메르세데스가 F1의 터보 하이브리드 시대를 장기 집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차량은 현대 F1 기술력의 집약체로서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