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폴리스는 거대 도시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형성된 거대 도시권 또는 거대 도시 결합체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1961년 프랑스의 지리학자 장 고트망(Jean Gottmann)이 미국의 북동부 연안 지역, 즉 보스턴에서 워싱턴 D.C.에 이르는 거대한 도시 집적지를 분석하며 처음 사용하였다. 어원적으로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거대한'을 뜻하는 '메가(mega)'와 '도시'를 뜻하는 '폴리스(polis)'가 결합된 말이다. 이는 단순히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넘어, 여러 대도시와 그 주변의 위성도시들이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적인 체계를 이루는 상태를 가리킨다.
메가폴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도시화가 진행되어 광역적인 연담화(Conurbation)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고도로 발달한 교통망과 통신망을 통해 각 도시가 기능적으로 분업화되어 있으며, 인구와 자본, 정보가 고도로 집중되어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주거, 상업, 공업 기능이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며, 이로 인해 거대한 소비 시장과 노동 시장이 형성된다. 이러한 구조는 개별 도시의 한계를 넘어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지만, 동시에 국토의 불균형 발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메가폴리스로는 장 고트망이 언급했던 미국의 북동부 해안 지역(보스턴-뉴욕-필라델피아-볼티모어-워싱턴 D.C.)이 꼽힌다. 일본의 경우에는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잇는 도카이도 메가폴리스가 대표적이며, 유럽에서는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베네룩스 3국과 독일의 루르 지방을 거쳐 이탈리아 북부에 이르는 '블루 바나나(Blue Banana)'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중국의 주강 삼각주(광저우-선전-홍콩-마카오)와 창강 삼각주 지역이 급격한 도시화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다.
메가폴리스의 형성 과정과 유지에는 여러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이 수반된다. 과도한 인구 집중으로 인해 만성적인 교통 체증, 주택 가격 폭등, 쓰레기 처리 및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또한 도시 연담화로 인해 녹지가 훼손되고 열섬 현상이 강화되는 등 생태계 파괴의 우려도 크다. 행정적으로는 여러 지자체가 얽혀 있어 광역적인 인프라 관리나 공공 서비스의 효율적 배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각 도시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체계적인 도시 계획이 필수적이다.
현대 사회에서 메가폴리스는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핵심 단위로 인식되고 있다. 국가 간의 경쟁이 개별 도시의 경쟁을 넘어 메가폴리스 단위의 광역 경제권 경쟁으로 전이됨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전략적으로 거대 도시권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글로벌 자본과 인재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메가폴리스는 단순한 물리적 팽창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스마트 시티로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도시 문제들을 해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