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위안(Manchu Yuan)은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존재했던 만주국의 공식 통화이다. 만주국은 일본이 만주 지역을 점령하여 세운 괴뢰 국가로, 중국 북동부의 만주 지역을 포함하였다. 만주 위안은 일본 엔화와 이에 근접한 가치를 지녔으며, 만주국의 경제와 통상 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만주 위안은 지폐와 동전 형태로 통용되었으며, 주로 은색 동전과 다양한 액면가의 지폐로 유통되었다. 지폐는 만주국 정부의 기호와 상징들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며,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만주국의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동전은 주로 귀금속 대신 알루미늄이나 기타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일상적인 거래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만주 위안의 통용이 시작될 당시 일본 엔화와의 환율은 고정되어 있었으나, 만주국의 경제가 악화되면서 만주 위안의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만주국 정부는 물가를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도하였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이러한 통화의 불안정성은 만주국의 전체적인 불안정성과 연결되어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과 함께 만주국이 해체되면서 만주 위안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고, 이후 중국 공산당 정부에 의해 북한과 중국의 통화 체계가 재정비되었다. 만주 위안은 역사적으로 만주국의 경제와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