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게(まつげ)는 일본어로 '속눈썹'을 의미하는 단어다. 안구의 상하 눈꺼풀 가장자리에 돋아 있는 짧은 털을 가리키며, 해부학적으로는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일차적인 방어 기제의 역할을 수행한다. 외학적 관점에서는 눈매의 선명도와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한국에서는 주로 일본어 단어 그대로 사용되기보다, 뷰티 산업이나 일본의 화장법 및 서브컬처 스타일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차용되는 경우가 많다.
생물학적으로 속눈썹은 먼지, 땀, 이물질이 안구에 직접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필터 기능을 한다. 또한 안구 주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하여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아 안구 건조를 예방하며, 강한 빛으로부터 눈부심을 완화하는 역할도 병행한다. 속눈썹의 뿌리 부분에는 감각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미세한 접촉에도 눈을 즉각적으로 감게 하는 눈깜박임 반사를 유도함으로써 외부의 물리적 타격으로부터 시각 기관을 보호한다.
미용적 측면에서 속눈썹은 눈의 크기와 깊이감을 강조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활용되어 왔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마스카라, 인조 속눈썹, 속눈썹 연장술 등을 통해 이를 길고 풍성하게 만드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일본의 메이크업 문화에서는 속눈썹의 각도나 가닥의 뭉침 정도를 조절하여 눈을 더욱 크게 보이게 하는 기법이 고도로 발달하였으며, 이는 아시아 전역의 뷰티 트렌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속눈썹은 신체의 다른 털과 마찬가지로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생애 주기를 반복하며 자라고 빠지기를 되풀이한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0.1mm에서 0.15mm 정도 자라며, 전체 수명은 보통 3개월에서 5개월 사이로 머리카락에 비해 현저히 짧다. 영양 상태나 스트레스, 혹은 과도한 메이크업 제거 과정에서의 물리적 자극은 속눈썹의 조기 탈락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속눈썹 전용 영양제나 펌(perm) 시술을 통해 자연적인 속눈썹의 상태를 유지하고 개선하려는 관리 문화가 정착되었다.
문화적 맥락에서 '마츠게'라는 표현은 특정 캐릭터나 인물의 외모 특징을 서술할 때 빈번하게 등장한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작법에서 속눈썹의 묘사는 캐릭터의 성별, 성격,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다. 길고 정교하게 묘사된 속눈썹은 주로 화려함이나 섬세함을 상징하며, 이를 강조하는 화장법은 특정 시대의 유행이나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지표로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