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아틀라스의 RPG 시리즈인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마이자 신성이다. 기독교의 성모 마리아를 모티프로 하며, 시리즈 내에서는 주로 '여신' 종족으로 분류되어 등장한다. 초기작인 '진 여신전생 NINE' 등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으나, 현대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존재감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진 여신전생 5'와 그 확장판인 '진 여신전생 5 Vengeance'부터이다. 그녀는 절대적인 자애와 신성, 그리고 생명을 잉태하는 모성적 원형을 상징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외형적으로 마리아는 성모의 전형적인 이미지인 베일을 쓴 고결한 여성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진 여신전생 5'의 캐릭터 디자이너 도이 마사유키는 그녀를 신성한 빛의 후광에 둘러싸인 장엄한 모습으로 재해석하였다. 단순한 종교적 인물을 넘어 우주의 질서를 수호하고 생명을 보살피는 고위 신격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있으며, 성향은 질서와 구원을 중시하는 '라이트-로우(Light-Law)'에 해당한다. 이는 그녀가 유일신 진영 내에서도 자비롭고 긍정적인 측면을 대변함을 의미한다.
'진 여신전생 5' 내에서 마리아는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마주할 수 있는 서브 퀘스트의 핵심 인물이다. 그녀는 주인공에게 세계의 근원적인 어머니상을 제시하며, 주인공의 그릇을 시험하기 위한 전투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단순한 유일신의 추종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품는 모성적 신성 그 자체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합체가 해금되어 동료 악마로 제작할 수 있는데, 이는 게임 내에서 제작 가능한 악마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전투 측면에서 마리아는 압도적인 회복 및 보조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로 설계되었다. 전용 스킬인 '성모의 자애'와 '성모의 온정'은 아군 전체의 체력을 완전히 회복시키거나 사망한 아군을 부활시키는 등, 파티의 유지력을 극대화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또한 파마 속성의 고위력 마법을 구사하며, 약점이 거의 없고 상태 이상에 강한 방어 상성을 지니고 있어 작중 최고의 서포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마리아의 존재는 여신전생 시리즈가 다신교적 세계관 안에서 기독교적 요소를 통합하는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유일신의 의지를 집행하는 천사들과는 차별화된, 독립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어머니'라는 신성을 통해 법과 질서 진영의 긍정적인 면모를 부각시킨다. 이는 플레이어에게 질서가 추구하는 진정한 안식과 평화의 이미지를 시각적, 서사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