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티 스즈키 인디아 한정회사(Maruti Suzuki India Limited)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일본 스즈키 자동차의 자회사다. 인도 뉴델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 업체다. 1981년 인도 정부 주도로 설립된 마루티 우디옥(Maruti Udyog Ltd.)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스즈키와의 합작을 통해 현재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회사의 설립 배경은 인도 국민들에게 저렴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1982년 인도 정부와 일본 스즈키 간의 합작 투자 협정이 체결되었고, 1983년 첫 모델인 '마루티 800'이 출시되었다. 이 모델은 인도 중산층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내며 인도 자동차 산업의 대중화를 선도한 기념비적인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초기에는 정부 지분이 높았으나, 점차 스즈키의 지분이 확대되면서 2000년대 들어 완전한 민영화 과정을 거쳤다.
마루티 스즈키는 하리아나 주의 구르가온과 마네사르 등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150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형 해치백부터 SUV, 세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알토(Alto), 왜건R(WagonR), 스위프트(Swift), 발레노(Baleno) 등은 인도 시장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기업의 핵심 성공 비결은 인도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서비스 네트워크와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에 있다. 인도 내 어떤 지역에서도 수리가 가능하다는 신뢰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었으며, 인도의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연비 효율적인 차량 설계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인도 내수 시장을 장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전략적 허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마루티 스즈키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EV) 전환과 친환경 연료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타타 자동차 등 경쟁사들의 추격 속에서 하이브리드 기술 도입과 SUV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의 제조 장려 정책에 발맞추어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술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