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는 2015년 상반기에 방영된 일본 NHK의 92번째 연속 TV 소설(아사도라)이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를 배경으로 하며, 자신의 꿈을 좇아 세계 최고의 파티시에를 꿈꾸는 주인공 츠무라 마레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각본은 시노자키 에리코가 맡았으며, 주인공인 츠무라 마레 역에는 배우 츠치야 타오가 발탁되어 열연을 펼쳤다.
작품의 시작은 주인공 마레가 초등학생 시절, 파산한 아버지 토루를 따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의 와지마로 이주하면서 전개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잦은 사업 실패로 인해 '꿈'이라는 단어를 경계하며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목표로 삼았던 마레는, 고등학교 졸업 후 시청의 이주 정착 추진 담당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어린 시절 가졌던 파티시에에 대한 열망을 다시 깨닫고, 본격적으로 제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요코하마로 떠나게 된다.
드라마는 마레가 요코하마의 유명 제과점 '로셰'에서 엄격한 스승 아래 수행하며 겪는 고난과 성장을 심도 있게 다룬다. 단순히 기술적인 습득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고향인 노토의 전통 공예인 와지마 칠기 장인을 꿈꾸는 동창생 케이타와의 사랑 등 인간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꿈을 쫓는 것'과 '현실을 살아가는 것' 사이의 괴리와 타협점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츠치야 타오 외에도 야마자키 켄토, 오이즈미 요, 토키와 타카코 등 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마레의 남편이자 와지마 칠기 장인이 되는 콘타니 케이타 역의 야마자키 켄토는 이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또한 드라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아름다운 노토반도의 풍경과 화려한 디저트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사와노 히로유키가 담당한 배경 음악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마레'는 기존 아사도라의 전형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청춘의 꿈과 좌절을 그려냈다. 비록 방영 당시 주인공의 성격 설정이나 일부 전개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으나, 이시카와현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였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한 여성의 일대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