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Kamek)는 닌텐도의 마리오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로, 쿠파 군단의 고위 간부이자 강력한 마력을 지닌 마법사다. 푸른색 마법사 복장과 고깔모자를 착용하고 두꺼운 안경을 쓴 외형이 특징이며, 항상 마법 지팡이를 휴대하고 다닌다. 그는 단순한 부하 캐릭터를 넘어 쿠파의 측근이자 참모 역할을 수행하며, 군단 내에서 지적인 업무와 마법적인 지원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마귀의 기원과 역할은 '요시 시리즈'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1995년 발매된 '슈퍼 마리오 요시 아일랜드'에서 그는 장차 쿠파 군단에 위협이 될 마리오 형제의 운명을 예견하고, 아기 마리오와 아기 루이지를 납치하려 시도하며 메인 빌런으로 활약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쿠파를 직접 양육한 유모이자 스승과 같은 존재이며, 쿠파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변함없는 충성심을 바치며 그의 곁을 지키는 조력자로 남았다.
게임 내에서 마귀는 주로 마법 지팡이를 이용해 사각형, 삼각형, 원형 등의 기하학적 모양을 가진 마법 탄환을 발사한다. 이 마법은 적을 직접 공격하는 용도 외에도, 특정 블록을 몬스터로 변형시키거나 평범한 생물을 거대한 보스로 강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요시 시리즈의 보스전 직전에 마법 가루를 뿌려 적을 거대화시키는 연출은 그의 상징적인 능력이며, 비행용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마리오 일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마귀'라는 명칭이 특정 종족 전체를 일컫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시리즈가 발전하면서 쿠파의 측근인 특정 개체를 가리키는 고유한 캐릭터로 정착되었다. 그는 '마리오 카트', '마리오 파티' 등 다양한 스핀오프 작품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2023년에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에서도 쿠파의 충직한 참모로 등장하여 원작의 설정을 충실히 보여주었다.
마귀는 쿠파 군단 내에서 쿠파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보완하고 전략을 세우는 지략가로서의 위치를 점한다. 마리오 시리즈의 수많은 적 중에서 지능과 마법 능력을 겸비한 드문 캐릭터이며, 쿠파 가문과의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세계관의 서사를 풍성하게 만든다. 비록 주인공인 마리오 형제에게 매번 패배하지만, 그의 변화무쌍한 마법과 기동성은 시리즈 전반에서 마리오 일행에게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는 강력한 장애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