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로쿠 익스터미네이션 소드(Magoroku Extermination Sword)는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파생 작품 및 관련 모형 기획에서 등장하는 에반게리온 전용의 근접 전투용 무장이다. 본래 TV 애니메이션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메카닉 디자이너 야마시타 이쿠토가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추가 장비로서 디자인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일본의 유명한 도공인 마고로쿠 카네모토의 이름을 명칭에 사용하였으며, 일본도의 형태를 에반게리온의 거대한 크기에 맞춰 재해석한 무기이다.
이 무장은 일반적으로 대도 형태인 '마고로쿠 익스터미네이션 소드'와 소도 형태인 '카운터 소드'가 한 세트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일본도의 도신과 손잡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에반게리온의 기계적인 미학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설정상 에반게리온의 어깨 구속구에 장착하거나 전용 칼집을 활용하여 휴대하며, 초호기의 보라색 장갑과 대비되는 은색 도신과 붉은색 혹은 검은색의 장식적 요소가 특징이다.
성능 면에서 마고로쿠 익스터미네이션 소드는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와 마찬가지로 고주파 진동 입자를 이용해 물질의 분자 결합을 분리하는 원리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절삭 도구로는 파괴할 수 없는 사도의 AT 필드에 타격을 주거나 육체를 물리적으로 절단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표준 무장인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보다 훨씬 긴 사거리를 제공하므로, 근접전에서 압도적인 공격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반다이의 프라모델 라인업인 LMHG 시리즈에 보너스 파츠로 포함되면서 급상승하였다. 이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같은 게임 매체에서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강력한 필살 무장으로 채택되면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설정상의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소설 '에반게리온 ANIMA'에서는 초호기의 후속 기체들이 이 검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등 공식 외전 세계관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마고로쿠 익스터미네이션 소드는 SF적인 배경을 가진 에반게리온에 동양적인 검술 액션을 결합하여 시각적인 화려함을 더해주는 요소이다. 비록 영상 본편에서의 활약은 없지만, 특유의 조형미와 강력한 설정 덕분에 피규어와 프라모델 등 다양한 관련 상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기 장비이다. 이는 설정놀음과 미디어 믹스가 원작의 생명력을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