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네스 하이타워(Lynesse Hightower)는 조지 R.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로, 리치 지역의 명문가인 하이타워 가문의 일원이다. 올드타운의 영주 레이턴 하이타워의 막내딸인 그녀는 작중 손꼽히는 미녀로 묘사된다. 특히 금빛 머리카락과 제비꽃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어, 타르가르옌 가문의 혈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너리스 타르가르옌과 외모가 매우 흡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리네스의 인생은 라니스포트에서 열린 마창시합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레이조이의 반란 진압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이 대회에서 북부의 영주 조라 모르몬트는 리네스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의 징표를 빌려 경기에 임했다. 조라가 예상외의 승리를 거두며 리네스를 '사랑과 미의 여왕'으로 지목한 뒤 두 사람은 결혼에 이르게 되었고, 리네스는 남편을 따라 북부의 곰 섬으로 이주했다.
풍요롭고 따뜻한 남부의 올드타운에서 성장한 리네스에게 황량하고 추운 곰 섬의 생활은 적응하기 힘든 고역이었다. 그녀는 북부의 소박한 삶에 만족하지 못했으며, 조라 모르몬트는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해 가문의 재산을 쏟아부어 남부의 사치품과 보석, 요리사를 불러들였다. 이러한 무리한 지출은 결국 모르몬트 가문의 재정적 파산으로 이어졌고, 리네스는 여전히 자신의 생활 수준을 낮추기를 거부했다.
조라 모르몬트는 아내의 요구를 충족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지 내의 밀렵꾼들을 노예 상인에게 팔아넘기는 중죄를 저질렀다. 이 사실이 북부의 관리자였던 에다드 스타크에게 발각되자, 조라는 사형을 피하기 위해 리네스와 함께 자유도시 리스로 망명했다. 그러나 리스에서의 망명 생활 역시 빈곤하기는 마찬가지였고, 리네스는 곧 가난한 용병 신세인 조라를 떠나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리네스는 리스의 유력한 상인 가주인 트레가르 오르몰렌의 첩(Paramour)이 되었으며, 뛰어난 미모와 수완을 바탕으로 그의 본처조차 두려워할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녀의 존재는 조라 모르몬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으며, 조라가 훗날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너리스가 리네스와 닮았기 때문이라는 배경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