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회

루터교회는 16세기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성립된 개신교의 모태가 되는 교파이다. 1517년 루터가 로마 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비롯한 부패를 비판하며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게시한 '95개조 반박문'이 그 시발점이 되었다. 루터교회는 가톨릭의 제도적 모순을 개혁하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이후 독일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어 개신교의 주요 교파로 자리 잡았다.

루터교의 핵심 신학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라는 세 가지 원리로 압축된다. 이는 구원이 인간의 선행이나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이신칭의' 교리를 바탕으로 한다. 또한 교회의 최종 권위를 교황이나 전통이 아닌 성경에 둠으로써 신앙의 근거를 명확히 하였으며, 모든 신자가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다는 만인사제설을 주장하였다.

전례와 예배 형식에 있어서 루터교회는 가톨릭의 전통 중 성경에 어긋나지 않는 요소들을 수용하는 중도적 입장을 취한다. 예배에서는 성경 낭독과 설교가 중심을 이루며, 회중이 이해할 수 있는 자국어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성례전에 대해서는 세례와 성찬만을 인정하는데, 특히 성찬론에서 빵과 포도주 안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실제로 임재한다는 '공재설'을 택하여 상징설을 주장하는 다른 개혁주의 교파들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루터교회는 찬송과 음악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바흐와 같은 거장들을 배출하는 등 기독교 예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현재 루터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00만 명 이상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의 국교 혹은 지배적인 종교로 존재해 왔다. 북미 지역에서도 루터교 세계 연맹(LWF) 등을 통해 강력한 교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대 기독교 일치 운동인 에큐메니칼 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는 1958년 선교사들이 입국하면서 본격적인 전교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루터교 성서원'과 '베델 성서 연구' 등을 통해 한국 개신교계 전반에 신학적 양분을 제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