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폴(Ron Paul, 본명: Ronald Ernest Paul, 1935년 8월 20일 ~ )은 미국의 정치인, 작가, 의사이다. 텍사스주 태생으로, 주로 보수주의적 자유지상주의 혹은 자유시장 자본주의 이념을 지지한다. 공화당 소속으로 여러 번 하원 의원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선거에도 세 차례 도전했다.
론 폴은 1967년 듀크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산부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1970년대 초 국제 금본위제도가 폐지된 것에 대한 우려로 정계에 입문했고, 1976년 처음으로 하원에 당선되었다. 이후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정책에서 정부의 역할 축소와 개인의 자유 증대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연방 준비 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금본위제도의 부활을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고 비간섭주의 외교 정책을 지지했다. 사회문제에서도 마약 전쟁 반대, 개별 주의 권리 증대, 시민의 자유 보장을 강조했다.
론 폴은 1988년 자유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으며, 이후 2008년과 2012년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에 출마했다. 비록 대통령직에 당선되지는 못했으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지지자를 확보하며 정치적 운동을 펼쳤다.
그의 정치적 철학은 아들 랜드 폴(Rand Paul) 상원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내 자유지상주의적, 비간섭주의적 입장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마니페스토: 혁명의 시작(The Revolution: A Manifesto)", "자유의 종주국(Liberty Defined)"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