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펜로즈(Roger Penrose, 1931년 8월 8일 ~ )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이론물리학자로, 현대 우주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 그리고 수학적 물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는 특히 블랙홀의 구조와 특성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작업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적용해 우주의 기원과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펜로즈는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그 후 같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한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블랙홀의 형성과 같은 복잡한 현상을 연구하였다. 펜로즈는 블랙홀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에서 '펜로즈 과정'이라고 불리는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이는 블랙홀의 에너지를 추출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업적 중 하나는 1970년에 발표된 '펜로즈의 칼럼'(Penrose tiling)이다. 이는 비주기적인 타일링 패턴으로, 수학적, 물리적 성질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펜로즈는 또한 '펜로즈 삼각형'과 같은 기하학적 형태로도 유명하다.
펜로즈는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블랙홀 형성에 관한 그의 발견과 관련이 있다. 그는 블랙홀의 정보 패러독스, 양자 중력 이론, 우주의 기원과 같은 주제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저술하고 있다. 그의 저서 중 일부는 대중 과학 서적이며, 복잡한 이론을 일반 독자를 위해 쉽게 설명하고자 하였다.
펜로즈는 과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인지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사고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그의 연구와 사상은 현대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방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