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마법사》(Rental Magica)는 산다 마코토가 집필하고 pako가 삽화를 담당한 일본의 라이트 노벨 시리즈다. 2004년부터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에서 발행되었으며, 마법사를 파견하는 회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통의 마법과 신비주의를 고증에 기반하여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총 22권의 본편과 외전 등을 포함해 완결되었으며 애니메이션, 만화, 라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제작되었다.
작품의 주인공인 이바 이츠키는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대신해 마법사 파견 회사 '아스트랄'의 2대 사장직을 맡게 된다. 이츠키는 본래 마법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으나, 오른쪽 눈에 깃든 '요정안(글램 사이트)'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통해 마법의 흐름을 읽고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스트랄은 경영난에 시달리면서도 각 분야의 전문 마법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적절한 마법사를 파견하여 괴기 현상을 해결하고 보수를 받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은 전 세계의 실제 마술 체계를 상세히 다룬다는 점이다. 켈트 마술의 후계자인 호나미 에덴벨, 음양도를 사용하는 네코야시키 렌, 신토의 무녀인 카츠라기 미칸 등 소속 단원들은 각기 다른 문화권의 마법을 구사한다. 여기에 솔로몬의 열쇠를 기반으로 하는 소환 마술 결사 '게티아'의 수장 아딜리시아 렌 메이저스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작가는 실존하는 오컬트 지식을 바탕으로 마법의 영창이나 의식을 치밀하게 묘사하여 현실감을 높였다.
이야기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마술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거대 조직 '협회'와의 갈등과 이바 이츠키의 오른쪽 눈에 얽힌 비밀을 중심으로 심화된다. 이츠키는 사장으로서 성장하며 마법사들과의 유대감을 쌓아가고, '렌탈'이라는 시스템이 가진 윤리적 문제와 마법 사용에 따른 대가 등 진중한 주제를 다룬다.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의 과거와 아버지가 남긴 유산, 그리고 세계의 근원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며 판타지 액션물로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렌탈 마법사》는 2000년대 중반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마술이라는 소재를 체계적이고 학구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초능력 같은 마법이 아닌, 역사와 전설에 근거한 이론적인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후속 장르 소설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마법사 파견'이라는 비즈니스 모델과 판타지를 결합한 시도는 당시로서 매우 참신한 전개로 평가받으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