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 시리즈는 홍콩의 액션 배우 성룡과 미국의 코미디 배우 크리스 터커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버디 액션 코미디 영화 시리즈다. 브렛 래트너가 감독을 맡았으며, 뉴 라인 시네마에서 제작했다. 1998년 첫 편이 개봉한 이후 2001년과 2007년에 걸쳐 총 3편의 정규 시리즈가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동양의 무술 액션과 서양의 구강 코미디가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1998년에 개봉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러시아워>는 홍콩 영사의 딸이 납치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사건 해결을 위해 홍콩에서 온 이 형사(성룡)와 그를 감시하기 위해 투입된 LAPD의 제임스 카터 형사(크리스 터커)가 파트너가 되어 범죄 조직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수사 방식을 가진 두 인물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코믹한 상황과 성룡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액션이 조화를 이루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익을 올렸다.
2001년 개봉한 <러시아워 2>는 배경을 홍콩으로 옮겨 위조지폐 제작 유통을 일삼는 삼합회 조직과의 대결을 다루었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더욱 커진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며, 홍콩과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4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시리즈 중 가장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성룡이 할리우드에서 명실상부한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7년 개봉한 <러시아워 3>는 프랑스 파리를 주 무대로 삼아 삼합회의 비밀 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했다. 전편들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제작되었으나 두 주연 배우의 호흡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펠탑에서의 고공 액션 등 대규모 액션 장면을 선보였으며, 시리즈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유지하며 삼부작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텔레비전 시리즈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으나 원작 영화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이 시리즈의 성공 요인은 성룡의 대역 없는 실전 액션과 크리스 터커의 속사포 같은 애드리브 대사가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있다. 기존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이 총기 액션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성룡의 창의적인 무술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었다. 또한 인종 간의 선입견을 유머로 승화시키고 동서양의 문화를 코믹하게 대조시킨 연출은 버디 캅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