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젤은 성적 접촉이나 신체 마찰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마찰력을 줄여 부드러운 움직임을 돕는 윤활제다. 주로 성관계 시 질 건조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거나 성적 쾌감을 증진하기 위해 사용하며, 체액과 유사한 질감을 구현하여 신체 점막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단순한 윤활 목적을 넘어 보습과 피부 보호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성분에 따라 크게 수용성, 실리콘계, 지용성 윤활제로 분류된다. 수용성 윤활제는 정제수를 주원료로 하며 가장 널리 사용된다. 사용 후 물만으로도 쉽게 세척이 가능하고 라텍스 콘돔의 성질을 변형시키지 않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공기 중에 노출되면 건조 속도가 빨라 지속력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특징이 있어 장시간 사용 시에는 덧발라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실리콘계 윤활제는 실리콘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수용성에 비해 지속력이 매우 뛰어나다. 물에 잘 씻기지 않는 성질이 있어 샤워 중이나 수중에서도 윤활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실리콘 재질로 된 성인용품과 함께 사용하면 용품의 표면을 부식시키거나 변형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세척 시 전용 세정제나 비누를 사용해야 잔여감을 없앨 수 있다.
지용성 윤활제는 바셀린이나 식물성 오일 등을 포함하며 보습력이 강하지만, 라텍스 콘돔을 부식시켜 파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 최근에는 화학 성분을 최소화한 천연 성분 제품이나 질 내 산도인 pH 4.5 내외의 약산성을 유지해 주는 제품이 권장된다. 글리세린이나 파라벤 같은 성분은 질 내 환경의 균형을 깨뜨려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성분 표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브젤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사용 전 손목이나 허벅지 안쪽 등 민감한 부위에 소량을 도포하여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패치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좋다. 개봉 후에는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입구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유통기한과 사용 기한은 제품마다 상이하므로 이를 준수하여 신체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