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란드 전쟁(Lapin sota)은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인 1944년에서 1945년 사이에 핀란드와 독일 간에 벌어진 무력 충돌이다. 이 전쟁은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에서 주로 벌어졌다.
전쟁의 배경은 핀란드가 1944년 9월 19일 소련과 휴전 협정을 맺고, 양측이 모스크바에서 조인한 조약에 따라 독일군을 헬싱키에서 추방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핀란드에는 20만 명 이상의 독일군이 주둔해 있었고, 이들은 대부분 노르웨이와 스웨덴으로 철수하고자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핀란드와 독일 간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고, 결과적으로 충돌이 발생하게 되었다.
전쟁 초기에는 핀란드군이 독일군을 압박하면서 북부로 이동시키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독일군은 칼라폰 자격동부와 키르케스 전투를 포함한 몇몇 주요 전투에서 저항했으나, 수도 헬싱키와 주요 지역을 피하면서 북쪽으로 철수했다. 독일군은 철수 과정에서 '소이하 작전(Operation Birke)'을 수행하여 인프라를 파괴하고, 장비와 물자를 체계적으로 파괴했다.
라플란드 전쟁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단계는 핀란드가 독일군을 라플란드 북쪽으로 몰아내는 과정이며, 두 번째 단계는 독일군이 핀란드와의 전투를 통해 노르웨이로 안전하게 철수하려는 노력이다. 결국 1945년 4월에 독일군은 핀란드를 완전히 떠났고, 그 해 4월 27일 핀란드는 독일군으로부터 사실상 해방되었다.
라플란드 전쟁의 결과로 많은 인프라가 파괴되었다. 특히 독일군의 철수 과정에서 스웨덴과 노르웨이로 가는 주요 철도와 도로가 심각하게 파괴되었으며, 주택과 기타 건축물 역시 큰 손상을 입었다. 전후 복구 작업에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했다.
라플란드 전쟁은 핀란드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핀란드의 독립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 전쟁은 또한 핀란드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과의 동맹 관계를 청산하고, 전후 소련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