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냉전'은 일반적으로 냉전 시대의 구도와 유사한 양상이 현대 국제 관계에서 재현되는 상황을 지칭한다. 이는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경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두 국가의 영향력 확대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주요 특징이다.
또 다른 냉전의 개념은 21세기 초반,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군사력 증강은 미국의 글로벌 패권에 도전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양국 간 무역 전쟁, 기술 경쟁, 인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특히,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긴장, 대만 문제, 그리고 인도·태평양 전략과 같은 지역적 이슈는 두 국가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켰다.
또한, '또 다른 냉전'은 국제 사회에서 블록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은 자신의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려는 반면, 중국은 자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두 강대국 중 어느 한 편에 서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정보 전쟁, 사이버 공간에서의 갈등 등 비전통적인 방식의 대립도 또 다른 냉전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적 제재 및 기술 통제와 같은 비군사적 수단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들은 국제 관계의 복잡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또 다른 냉전은 특정한 형태의 군사적 대립이 아니라, 다층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적, 경제적 경쟁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현대 국제 관계의 중요한 동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