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포보아

딜로포보아(Dilophosaurus)는 중생대 쥐라기 초기(약 193~183백만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일종으로, 육식성이며 대표적인 테리포드 공룡에 속한다. 화석은 주로 미국의 아리조나주와 북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며, 딜로포보아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두 개의 크레스트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딜로포보아는 약 6~7미터의 길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체구로 추정된다. 두 개의 특징적인 크레스트는 두개골의 상부에 위치하며, 이로 인해 딜로포보아는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이 크레스트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제기되었으며, 주로 구애 행동이나 경쟁을 위한 시각적 신호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이 공룡은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앞다리를 가지고 있어 먹이를 사냥하는 데 적합했으며, 주요 사냥 대상은 소형 육식 동물과 초식동물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화석의 구조와 다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딜로포보아는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딜로포보아는 그 자체로도 많은 관심을 받는 공룡이지만, 대중문화에서도 극적인 요소로 재현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특히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독특한 크레스트와 독성 침을 가진 생물로 묘사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실제로는 독성 침을 생산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