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는 KBS 1TV에서 방영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2018년 7월 파일럿 방송을 거쳐 같은 해 11월 정규 편성되었다. 전국 각지의 동네를 걸으며 그곳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웃들의 삶을 조명하는 형식을 취한다. 거창한 관광지보다는 골목길과 시장, 오래된 가게 등 평범한 장소를 조망하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향수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된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의 초대 진행자는 배우 김영철이었다. 그는 약 4년 동안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특유의 인자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2022년 7월, 김영철이 하차한 이후 씨름 선수 출신 교수 이만기가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동네 한 바퀴'라는 제목으로 진행을 맡고 있다. 이만기는 특유의 친화력과 활기찬 에너지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성 방식은 진행자가 특정 지역을 방문하여 지도를 보며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발길이 닿는 대로 골목을 누비며 우연히 만나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인생사를 듣는 과정이 핵심이다. 제작진은 인위적인 연출보다는 현장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담는 데 주력하며, 지역의 명물 음식이나 노포(老鋪)를 방문하여 그곳에 얽힌 서사를 풀어낸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넘어, 사람 중심의 '휴먼 다큐멘터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동네 한 바퀴>는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잊혀가는 공동체 의식과 소박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화려한 기술이나 자극적인 설정 없이도 소박하고 서정적인 영상미를 추구하며, 각 동네가 가진 고유의 색깔을 발굴하여 기록하는 아카이브적인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고령층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동네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청자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은 자극적이지 않은 '무해한 콘텐츠'라는 점에 있다. 경쟁과 속도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선사한다. 또한, 방영된 지역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공영방송의 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교양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