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귀어진(東歸而殘)은 주로 한국의 전통 문학과 역사에서 다루어지는 개념으로, 특히 고전 소설이나 역사적 기록에서 미혼 남녀 간의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 말은 '동쪽으로 돌아가고 남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으며, 대개 사랑하는 이가 죽거나 이별하여 남은 슬픔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선시대 문학에서 이러한 동귀어진의 테마는 자주 언급되며, 애절한 사랑과 고뇌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랑받아왔다.
동귀어진은 특히 그 주인공들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되는 과정을 통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인물들은 상대방을 향한 강한 애정을 표현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에 대한 한계를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러한 사랑의 비극성은 인간 존재의 고통과 애환을 드러내는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전통 소설 중 여러 작품에서 동귀어진의 개념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춘향전'이나 '홍길동전'과 같은 고전적인 작품에서는 주인공 간의 사랑과 희생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러한 비극적 사랑의 묘사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이처럼 동귀어진은 단순한 로맨스의 서사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고뇌와 해소되지 않는 갈등을 시사하는 중요한 문학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동귀어진은 현대 예술에서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매체에서 사랑의 슬픔과 이별의 아픔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며, 대중 문화에서도 그 의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동귀어진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주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