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경기장

돔경기장은 지붕을 씌워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규모 실내 스포츠 시설을 말한다. 일반적인 경기장과 달리 거대한 반구형 또는 원형의 천장이 전체를 덮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비, 눈, 강풍 등 외부의 기후 변화로부터 선수와 관객을 보호하며, 일년 내내 일정한 환경에서 스포츠 및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전천후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대적인 의미의 돔경기장은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1965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완공된 애스트로돔(Astrodome)은 세계 최초의 다목적 돔경기장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당시 건축 기술의 정수로 평가받았다. 이후 일본과 유럽 등지로 기술이 전파되면서 경기장의 대형화 및 첨단화가 이루어졌고, 공기막 구조나 금속 트러스 구조 등 다양한 건축 공법이 도입되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돔경기장의 지붕 구조는 크게 고정식과 개폐식으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지붕이 고정된 형태가 주를 이루었으나, 천연 잔디의 생육 문제와 환기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개폐식 돔경기장이 등장했다. 지붕의 재질 또한 빛을 통과시키는 테플론 코팅 막재나 투명한 ETFE 필름 등을 사용하여 채광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설계가 적용되기도 한다.

돔경기장은 운영 측면에서 여러 장단점을 지닌다. 가장 큰 장점은 우천 취소 없는 경기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관람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스포츠 경기 외에도 대형 콘서트, 박람회, 시상식 등 다양한 수익 사업을 병행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반면, 일반 경기장에 비해 건설 비용과 유지 관리비가 매우 막대하며, 인공 잔디를 사용할 경우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2015년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완공된 고척스카이돔이 최초의 전천후 돔구장으로 개장하며 본격적인 돔경기장 시대를 열었다. 고척스카이돔은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연장으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멀티 스타디움 형태의 돔구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서울 잠실 일대에도 대규모 돔경기장 건립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스포츠 인프라의 확충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