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마테

독고마테는 천계영의 만화 《예쁜 남자》의 주인공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남성으로 묘사된다. 작가 특유의 미적 감각이 투영된 캐릭터로, 단순히 잘생긴 것을 넘어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외적 매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 인물은 자신의 외모를 무기로 삼아 야망을 실현하려 하며, 이야기는 그가 외모 너머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성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극 중 독고마테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다. 그는 재벌가인 MG그룹의 서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그룹의 실권을 쥔 이들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홍유라가 제시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그 미션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열 명의 여성을 만나 그들이 가진 삶의 지혜와 성공의 비결을 전수받는 것이다.

독고마테가 만나는 열 명의 여성은 돈, 인맥, 배경, 지식 등 현대 사회에서 힘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가치들을 상징한다. 그는 이들을 상대하며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깨달음을 얻으며 단순한 꽃미남에서 점차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한다. 이 과정에서 독고마테는 인간관계의 본질과 성공의 참된 의미를 고찰하게 되며,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단단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학습한다.

주인공의 여정에서 핵심적인 인물은 여주인공 김보통이다. 김보통은 독고마테가 무명 시절일 때부터 그를 일편단심으로 짝사랑해 온 인물로, 마테가 야망을 쫓는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변치 않는 순수함으로 그의 곁을 지킨다. 독고마테는 화려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여성들을 거치며 결국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조건 없는 진정한 사랑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2013년에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 드라마가 방영되었으며, 배우 장근석이 독고마테 역을 맡아 캐릭터를 실사화했다. 독고마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美)가 가지는 권력과 그 허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천계영 작가의 감각적인 대사와 독특한 설정이 집약된 인물로서, 한국 순정만화 역사에서 외모를 서사의 전면에 내세운 독보적인 캐릭터의 전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