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교통국 5200형 전동차는 과거 도쿄도 교통국 지하철 아사쿠사선에서 운행되었던 통근형 전동차다. 이 차량은 본래 1960년대부터 운행된 5000형 전동차의 증차 및 사양 변경 모델로 계획되어 1976년에 등장하였다. 형식상으로는 5000형의 파생형 또는 마이너 체인지 모델에 해당하지만, 외관과 기술적 사양에서 기존 차량과 큰 차이를 보여 통상적으로 5200형이라는 별도의 형식으로 분류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도쿄도 교통국 전동차 최초로 스테인리스강(세미 스테인리스) 차체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기존 5000형이 강철제 차체에 크림색과 주황색 도색을 입혔던 것과 달리, 5200형은 금속 질감을 살린 무도색 차체에 붉은색 띠를 둘러 당시로서는 매우 현대적인 인상을 주었다. 전면부는 중앙에 관통문을 배치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전조등과 미등의 디자인을 변경하여 시각적 차별화를 꾀하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기존 5000형과의 혼합 운행 및 정비 효율성을 고려하여 제어 방식과 주요 기기를 설계하였다. 주회로 제어는 저항제어 방식을 사용하며, 전동기 출력 역시 5000형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어 성능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실내 설비는 롱시트 구조를 채택하였으며, 도입 초기에는 냉방 장치가 없었으나 이후 개조를 통해 냉방화가 이루어져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였다.
도입 초기에는 6량 편성 2편성(총 12량)으로 제작되어 아사쿠사선과 직통 운행 노선인 케이힌 급행 전철, 케이세이 전철 등에서 운행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직통 노선들의 열차 편성 장대화 정책에 따라 5200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1988년에 기존의 6량 편성 2개를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8량 1편성으로 통합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남게 된 선두차와 중간차 일부는 폐차되거나 유휴 차량이 되었다.
1990년대 들어 신형 차량인 5300형이 대거 도입되면서 5200형은 아사쿠사선 내의 유일한 저항제어 차량이자 희귀 기종으로 남게 되었다. 노후화와 성능 한계로 인해 결국 2006년 11월 3일 고별 운행을 끝으로 영업 운전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비록 제작 수량은 적었으나, 도쿄도 지하철이 스테인리스 차체를 도입하는 시점이자 차량 설계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