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노센트

《도쿄★이노센트》(Tokyo★Innocent)는 나루미 나루가 쓰고 그린 일본의 만화 작품이다. 스퀘어 에닉스의 만화 잡지 《간간 윙》에서 2006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나, 잡지의 휴간으로 인해 후속지인 《간간 JOKER》로 이적하여 2011년 4월호까지 연재되었다. 단행본은 전 9권으로 완결되었으며,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를 통해 정식 번역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세상과 단절된 남쪽의 섬 '니오'에서 자란 소년 한조가 신붓감을 찾기 위해 도쿄로 상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조는 먼 친척인 메이의 소개로 부잣집 아가씨 안젤라의 저택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안젤라는 극심한 남성 공포증을 앓고 있어 남자가 몸에 닿기만 해도 기절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인물이다. 상식과 현대 문명에 무지한 야생 소년 한조와 남자를 거부하는 안젤라의 기묘한 동거 생활이 작품의 핵심 줄거리이다.

작품의 장르는 전형적인 러브 코미디로, 주인공의 순수함과 히로인의 오해에서 비롯된 소동이 주를 이룬다. 한조는 섬에서 맹수들과 싸우며 자란 덕분에 인간을 초월한 신체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도시 생활에는 적응하지 못해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다. 이러한 '물 밖의 물고기' 설정과 더불어, 안젤라 외에도 소꿉친구, 메이드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하렘물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다소 수위가 있는 서비스 신이 등장하지만, 작가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 덕분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가벼운 편이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단순한 개그물에서 캐릭터들의 성장을 다루는 드라마적 요소도 부각된다. 특히 남성을 혐오하고 두려워하던 안젤라가 한조의 순수한 마음에 감화되어 점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음을 여는 과정이 주요 감상 포인트다. 초반부의 과장된 슬랩스틱 코미디와 오해 요소가 후반부로 갈수록 로맨스 라인과 결합하여 안정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나루미 나루는 이 작품을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깔끔한 작화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이후 그의 차기작인 《와타리 군의 ××가 붕괴 직전》 등으로 이어지는 스타일의 기반이 되었다. 《도쿄★이노센트》는 복잡한 서사나 심각한 갈등보다는 캐릭터의 귀여움과 소소한 유머를 선호하는 독자층에게 적합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