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묘필기: 제국의 서막'은 남파삼숙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중국의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2016년에 개봉하였으며, 이인항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 중 일부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고대 문명의 유적과 무덤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도묘(도굴)를 소재로 하며, 중국 내 개봉 당시 거대한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의 중심 서사는 골동품 가게 주인인 오사가 자신의 가문과 관련된 신비로운 유물을 조사하던 중, 전설 속의 국가인 '사모국'의 무덤을 찾아 나서면서 시작된다. 오사는 무덤으로 향하는 탐사대에 합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신비로운 과거와 가공할 전투력을 지닌 인물인 장기령을 만난다. 이들은 사모국의 여왕이 영생을 위해 건설한 거대하고 복잡한 지하 궁전에 진입하여, 정교한 기계 함정과 기이한 생명체들에 맞서 목숨을 건 모험을 펼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가수 출신 배우 루한이 호기심 많고 정의로운 청년 오사 역을 맡았으며, 정백연이 과묵하고 강력한 수호자인 장기령 역을 연기했다. 두 주인공이 위기 상황 속에서 서로를 신뢰하며 형성하는 유대감은 영화의 핵심적인 감정선이다. 또한 오삼성 역의 왕경송 등 실력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참여하여 원작의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영화의 시각적인 측면에서는 이인항 감독 특유의 정교한 기계 장치 설계와 화려한 세트 디자인이 돋보인다. 고대 무덤 내부의 거대한 톱니바퀴 장치나 정교한 트랩들은 동양적인 판타지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며,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구현된 괴생명체들과의 전투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는 서구권의 어드벤처 영화와는 차별화된 중국 특유의 기문둔갑과 전설이 결합된 독특한 미장센을 보여준다.
'도묘필기: 제국의 서막'은 중국 영화 시장에서 '도묘'라는 장르가 대중적인 상업 영화로서 확고히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비록 원작 소설의 설정 중 일부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엇갈린 반응을 얻기도 했으나, 방대한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블록버스터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의 성공 이후 '도묘필기' 시리즈는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