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녀는 주로 인터넷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나 도메인 파킹 서비스의 기본 화면에 등장하던 여성 모델을 지칭하는 용어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특정 도메인에 접속했을 때 '도메인을 판매 중'이라거나 '사이트 준비 중'이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배경 화면에 자주 나타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처럼 불리게 되었다.
해당 이미지 속 여성은 대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정면을 응시하는 지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특정 글로벌 도메인 서비스 업체나 국내외 도메인 점유 페이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사진들이 많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얼굴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이 여성을 '도메인녀'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실제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도메인녀의 정체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스톡 사진(Stock Photo) 모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톡 사진은 상업적 목적으로 미리 촬영해 둔 저작권 판매용 사진을 의미하는데, 도메인 업체들이 이러한 사진을 라이선스 구매하여 자사의 기본 페이지 디자인으로 활용하면서 대중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된 것이다. 가장 유명한 모델 중 한 명은 해외 스톡 사진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모델로 알려져 있으나, 대중에게는 이름보다 '도메인 페이지의 그 여자'로 더 각인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도메인녀를 '인터넷의 망령'이나 '도메인 수호신'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주소를 직접 입력하고 들어갔을 때, 사이트가 존재하지 않거나 만료되어 이 여성의 얼굴이 나오면 허탈함을 느끼는 상황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이는 검색 엔진 위주의 현재 환경보다는 도메인 주소를 직접 입력하여 접속하던 시절의 독특한 문화적 기억을 상징한다.
시간이 흐르며 도메인 파킹 페이지의 디자인이 단순해지고 텍스트 위주로 개편되면서 도메인녀의 등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올드 유저들 사이에서는 2000년대 웹 서핑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특정한 사건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인터넷 공간의 보편성과 익명성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서 한국 인터넷 역사의 한 부분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