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도넛은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든 과자의 일종이다. 주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고리 모양이나 동그란 공 모양을 띤다. '도넛(Donut)'이라는 명칭은 반죽을 뜻하는 '도(Dough)'와 견과류를 뜻하는 '넛(Nut)'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반죽 중앙에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넣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도넛의 기원은 네덜란드의 '올리쿠크(Olykoeks)'로 거슬러 올라간다. 17세기 네덜란드 정착민들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이 음식이 함께 전해졌다. 도넛 중앙에 구멍이 생긴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하나, 1847년 미국의 선장 핸슨 그레고리가 반죽 안쪽이 잘 익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추통 뚜껑으로 구멍을 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구호물자로 보급되면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주요 재료는 밀가루, 설탕, 달걀, 우유, 버터 등이다. 팽창 방식에 따라 이스트를 사용해 발효시키는 이스트 도넛과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는 케이크 도넛으로 나뉜다. 이스트 도넛은 가볍고 폭신한 식감이 특징이며, 케이크 도넛은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고 묵직한 식감을 가진다. 반죽을 성형한 후 뜨거운 기름에 튀겨내며, 조리 후에는 설탕, 시나몬 가루, 초콜릿 등으로 겉면을 장식하거나 내부에 크림이나 잼을 채우기도 한다.

도넛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설탕 시럽을 입힌 '글레이즈드 도넛'이다. 구멍이 없는 둥근 형태 속에 딸기 잼, 커스터드 크림, 초콜릿 크림 등을 넣은 필드 도넛도 인기가 많다. 또한, 반죽을 꼬아 만든 꽈배기 형태나 한입 크기의 작은 구 모양인 도넛 홀 등 형태적 변주가 많다. 국가별로도 독일의 베를리너, 이탈리아의 봄볼로니 등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도넛들이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 도넛은 대중적인 간식이나 간편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20세기 초 도넛 제조 기계의 발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대형 도넛 프랜차이즈의 등장과 세계적인 확산으로 이어졌다. 오늘날에는 수제 도넛 전문점이 늘어나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거나 독특한 토핑을 얹은 고급화된 형태의 도넛도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