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역

도계역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리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이다. 1940년 8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무궁화호와 ITX-마음 열차가 정차하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주요한 교통 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깊은 산세에 자리 잡고 있어 산간 철도의 정취를 간직한 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던 석탄 산업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도계 지역은 국내의 대표적인 무연탄 생산지로, 도계역은 인근 광업소에서 채굴된 석탄을 전국 각지로 실어 나르는 물류의 핵심 거점이었다. 석탄 산업이 활발했던 시기에는 역 주변으로 대규모 인구와 상권이 형성되었으나,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에는 화물 수송량과 이용객 수가 과거에 비해 감소하였다.

도계역 인근 구간은 과거 철도 공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졌던 것으로 유명하다. 도계역과 나한정역 사이에는 가파른 경사를 극복하기 위해 열차가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고도를 높이는 '스위치백(Switchback)' 구간이 존재했다. 이는 한국 철도에서 보기 드문 풍경이었으나, 2012년 동백산역과 도계역을 잇는 루프식 터널인 솔안터널이 완공되면서 스위치백 구간은 폐선되었다. 현재 옛 철길 구간은 하이원추추파크라는 철도 테마파크로 조성되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도계역은 지역 내 교육 기관인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 역할을 겸하고 있다. 고산 지대에 위치한 캠퍼스의 특성상 열차를 이용해 등하교하는 학생이 많으며, 이에 따라 역 주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 시설과 상권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도계역은 삼척 시내와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내륙 산간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서 도계읍 주민들의 외부 이동을 돕는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다.

역 건물 자체는 단층의 소박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역 광장에는 도계 지역의 역사와 석탄 산업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영동선을 따라 태백과 강릉 사이를 오가는 여객 열차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오늘날에도 산간 간이역의 정취를 찾는 철도 애호가들과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