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즈 서드

데빌즈 서드(Devil's Third)는 닌자 가이덴 시리즈와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의 핵심 개발자로 유명한 이타가키 토모노부가 설립한 발할라 게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액션 게임이다. 2015년 닌텐도의 거치형 콘솔인 Wii U 독점작으로 처음 출시되었으며, 이후 PC용 온라인 버전이 별도로 서비스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슈팅 게임의 요소와 근접 액션 게임의 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하이브리드 액션을 표방하며 개발 단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발 과정은 매우 순탄치 않았으며 장기간의 부침을 겪었다. 최초 발표 당시에는 THQ가 퍼블리셔를 맡아 플레이스테이션 3와 엑스박스 360용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THQ의 경영 악화와 파산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이후 게임의 권리가 발할라 게임 스튜디오로 반환되었고, 최종적으로 닌텐도가 판권을 확보하여 지원함으로써 개발 착수 후 약 7년 만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1인칭 슈팅(FPS)과 3인칭 근접 액션의 유기적인 결합이다. 사용자는 총기를 사용하여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다가도, 적이 근접하면 즉시 도검이나 둔기를 활용한 화려한 검술 액션으로 전환하여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이타가키 토모노부 특유의 잔인하고 고어한 연출과 속도감 있는 액션 메커니즘이 반영되어 있으며, 엄폐물 활용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파쿠르 액션도 포함되어 있다.

시나리오는 인공위성 파괴로 인해 전 지구적인 통신망과 전자 기기가 마비되는 '케슬러 신드롬'이 발생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과거 테러 조직의 일원이었으나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주인공 '이반'이 전 세계적인 대혼란을 틈타 활동하는 테러 집단을 저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과정을 그린다. 싱글 플레이 캠페인 외에도 다수의 플레이어가 세력을 나누어 영토 분쟁을 벌이는 대규모 온라인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했으나, 현재 온라인 서비스는 모두 종료된 상태이다.

발매 이후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었다. 독특한 게임 컨셉과 액션의 방향성은 신선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으나, 낮은 해상도와 불안정한 프레임 레이트, 시대에 뒤떨어진 그래픽 퀄리티가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조작감이 다소 투박하고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개발자 특유의 B급 감성과 과감한 시도를 선호하는 일부 고정 팬층 사이에서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