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트롤》은 작가 율비가 집필한 한국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2015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 던전이 출현한 이후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기존의 평범한 레이드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분위기와 전개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작품의 주인공 강석은 던전 안에 고립되어 수년간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이다. 그는 던전이라는 폐쇄적이고 가혹한 환경에서 생존을 이어오며 일반적인 사회 윤리보다는 실질적인 생존 방식과 전투 기술을 체득한 인물로 묘사된다. 주인공이 던전을 탈출하여 다시 사회로 복귀한 이후, 그가 가진 이질적인 사고방식과 압도적인 무력이 기존의 헌터 사회 및 국가 시스템과 마찰을 빚는 과정이 서사의 핵심을 이룬다.
제목에 사용된 '트롤'이라는 단어는 북유럽 신화의 괴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용어인 '트롤링(Trolling)'에서 유래한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주인공 강석은 기존 헌터들이 구축해 놓은 질서와 공략법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변칙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이러한 모습이 타인에게는 상황을 망치는 '트롤'처럼 비춰지기 때문이다. 이는 정형화된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는 자유롭고 강력한 개인의 면모를 상징한다.
문체적 측면에서는 건조하면서도 묵직한 필치가 돋보인다. 작가 율비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을 가감 없이 묘사하며 작품 전반에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전투 장면에서의 사실적인 묘사와 주인공의 냉혹하면서도 합리적인 판단 과정은 독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던전트롤》은 단순한 먼치킨물을 넘어 인간의 생존 본능과 사회적 통념 사이의 괴리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