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동음이의어)

댄서는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여 예술적 표현을 하거나 오락적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 일반 명사다. 무용수 또는 무용가라고도 불리며 발레, 현대 무용, 한국 무용과 같은 순수 무용 분야뿐만 아니라 힙합, 브레이킹, 팝핀 등 스트릿 댄스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모두 포괄한다. 안무를 창작하는 안무가와는 역할상 구별되기도 하지만, 현대 대중문화에서는 스스로 안무를 짜고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댄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영화계에서 '댄서'는 여러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2000년작 영화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가 있다. 이 영화는 시력을 잃어가는 여성의 비극적인 삶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내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천재 발레리노로 불리는 세르게이 폴루닌의 삶과 예술적 고뇌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댄서(Dancer, 2016)'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롤플레잉 게임(RPG) 장르에서 '댄서' 혹은 '무희'는 캐릭터의 직업이나 클래스 중 하나로 자주 등장한다. 주로 춤을 통해 아군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버프를 제공하거나, 적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상태 이상 기술을 사용하는 서포터 역할로 묘사된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등 고전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들에서 댄서라는 명칭의 직업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마 및 종마 분야에서 '댄서'는 전설적인 경주마의 이름이나 혈통명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세기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 '노던 댄서(Northern Dancer)'다. 캐나다 출신의 이 경주마는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은퇴 후 수많은 명마들을 배출하며 현대 경마의 혈통 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현대 경주마 중 상당수가 노던 댄서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다.

음악 분야에서도 '댄서'라는 제목의 곡이나 앨범이 다수 존재한다. 영국의 록 밴드 퀸(Queen)의 앨범 'Hot Space'에 수록된 'Dancer'가 대표적이며, 일본의 밴드 사카나쿠션이나 한국의 여러 아티스트도 같은 제목의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댄서라는 명칭은 창작자들에게 역동적인 움직임이나 자유로운 예술적 영감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