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사건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 사건은 2018년 9월 18일 대전광역시 중구 사정동에 위치한 테마공원인 대전 오월드 내 동물원에서 발생한 동물 탈출 사고이다. 사육 중이던 8살 암컷 퓨마 '호롱이'가 우리를 벗어나 인근 산으로 도주한 사건으로,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발생하여 대전 시민은 물론 전국적인 불안과 관심을 모았다.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육사의 관리 부실로 밝혀졌다. 당일 오전 9시경 사육사가 퓨마사의 청소를 마친 뒤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제대로 잠그지 않았고, 이 틈을 타 퓨마가 밖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후 5시 10분경 사육사가 퓨마가 사라진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소방본부에 신고하면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다. 대전광역시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신고 접수 직후 경찰, 소방대원, 군 병력 등 4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오월드 내부와 인근 보문산 일대를 수색했다. 오후 6시 35분경 오월드 내 배수지 인근에서 퓨마가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포획팀은 퓨마에게 마취총을 발사하여 명중시켰으나, 퓨마는 마취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풀 사이로 다시 도주했다. 일몰 후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포획 작업은 난항을 겪었으며 수색은 야간까지 이어졌다.

오후 8시 44분경 오월드 내 퇴비사 인근에서 다시 퓨마가 발견되었다. 수색 당국은 퓨마가 외부로 탈출할 경우 시민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점과 야간이라 생포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사살 결정을 내렸다. 결국 오후 9시 44분경 엽사에 의해 퓨마는 사살되었으며, 탈출 사실이 확인된 지 약 4시간 30분 만에 상황이 종결되었다. 사살된 퓨마는 2010년생으로 약 60kg의 몸무게를 가진 건강한 개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인간의 부주의로 인해 무고한 동물이 희생되었다는 비판을 받으며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 폐지나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랐으며, 동물을 가두어 전시하는 방식의 동물원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이후 환경부와 관계 기관은 전국 동물원의 안전 관리 규정을 점검하고 사육장 관리 지침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