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代官)은 조선시대와 일본에서 행정관료의 직위 중 하나로, 지방 행정과 사법 업무를 담당하던 관리이다. 대관의 주된 임무는 지역 사회의 질서 유지와 세금 징수, 법의 집행 등이었다. 이러한 역할을 통해 대관은 정부의 정책을 지방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조선시대에는 대관이 지방의 주요 도시나 군 단위에서 활동하며, 종종 그 지역의 군수나 현감과 같은 다른 관료와 협력하여 행정을 진행했다.
대관은 일반적으로 귀족이나 중인 계층 출신의 사람들로 임명되었다. 그들은 중앙 정부에서 파견되어 지방에서 권력을 행사했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대관의 권력 남용과 지방에서의 부패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이는 중앙 정부와의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대관에 대한 감시와 통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일본의 대관 또한 조선의 대관과 유사한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는 주로 에도 시대에 지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그들은 대명(大名)과 같은 강력한 지배자 아래에서 지방 행정을 수행했다. 대관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요구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으나, 대명과의 권력 추구로 인해 다양한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관제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였고, 근대화 과정에서 그 중요성이 감소하였다. 조선의 대관제도는 19세기 말에 이르러 개혁의 일환으로 폐지되었으며, 일본에서도 메이지 유신 이후 현대적인 지방 행정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대관제도의 사라짐과 함께 지방 행정의 구조와 기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