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코로넷은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닷지가 1949년부터 1976년까지 생산한 자동차 모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닷지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후 신설계 차량 중 하나로, 초기에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풀사이즈 세단으로 위치했다. 출시 당시 코로넷은 유선형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닷지의 주력 모델로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1950년대에 접어들며 코로넷은 기술적 진보를 거듭했다. 1953년에는 닷지 최초의 V8 엔진인 '레드 램(Red Ram)' 헤미 엔진이 도입되어 성능이 대폭 강화되었다. 이 시기의 코로넷은 고급스러운 크롬 장식과 화려한 테일핀 디자인을 채택하며 당시 미국 자동차 산업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후 1950년대 후반에 잠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1960년대에 들어서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1965년 부활한 코로넷은 이전의 풀사이즈 체급에서 중형차(Mid-size)급으로 조정되었다. 크라이슬러의 B-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시기의 코로넷은 실용적인 가족용 차량부터 강력한 고성능 모델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었다. 4도어 세단, 2도어 쿠페, 스테이션 왜건, 컨버터블 등 다양한 차체 형태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켰다.
1960년대 후반은 코로넷이 머슬카 시장에서 전성기를 누린 시기다. 닷지는 고성능 모델인 '코로넷 R/T'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강력한 성능을 내세운 '슈퍼 비(Super Bee)'를 출시했다. 이 모델들에는 426 헤미 엔진이나 440 매그넘 엔진과 같은 고출력 엔진이 탑재되어 드래그 레이스와 거리 주행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1968년부터 1970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들은 특유의 각진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오늘날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970년대 초반, 강화된 안전 규제와 환경 규제, 그리고 석유 파동의 영향으로 코로넷은 변화를 맞이했다. 1971년부터는 2도어 모델이 '차저(Charger)' 라인업으로 흡수되면서 코로넷은 4도어 세단과 왜건 전용 모델로 재편되었다. 이후 점차 차체 크기가 커지고 안락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으나, 1976년 모델을 끝으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중단되었다. 코로넷의 명칭은 이후 콜롬비아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 잠시 사용되기도 했으나, 북미 본토에서의 실질적인 계보는 닷지 모나코가 이어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