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천

단천시(端川市)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함경남도 북동단에 위치한 도시이다. 동쪽으로는 검덕산맥을 경계로 함경북도 김책시와 접하며, 서쪽으로는 허천군 및 덕성군, 남쪽으로는 북청군과 리원군, 북쪽으로는 량강도 갑산군 및 백암군과 맞닿아 있다. 동해와 면해 있는 해안 도시인 동시에 함경산맥의 영향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대천과 남대천이 도시를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들며, 이 하천들을 중심으로 좁은 평야와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단천은 고대 옥저의 영역이었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를 거쳐 고려 시대에는 보주(保州)라 불리기도 했다.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 단천이라는 지명을 얻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일제강점기에는 대규모 광산 개발이 시작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해방 이후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1980년대에 시로 승격되었으며, 현재는 북한의 주요 산업 및 광업 거점 도시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다.

단천은 세계적인 지하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며, 아연과 연(납) 등 유색금속의 매장량 또한 매우 풍부하다. 대표적인 광산으로는 검덕광업연합기업소와 룡양광산, 대흥광산 등이 있다. 이곳에서 채굴된 광물은 단천제련소와 단천마그네샤공장 등에서 가공되어 국내 산업 전반에 공급되거나 외부로 수출된다. 이러한 자원적 배경 덕분에 단천은 북한 내에서 '광업 도시' 또는 '보물산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교통 및 인프라 측면에서는 철도와 해운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평양과 라선을 잇는 평라선 철도가 시를 관통하며, 광산 지역의 물동량 운송을 위해 금골선과 허천선 등의 지선이 연결되어 있다. 또한 단천항은 대규모 무역항으로서 마그네사이트 가공품과 각종 금속 제품을 반출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단천항 확장 공사와 함께 대규모 수력 발전소인 단천발전소를 건설하여 산업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는 해양의 영향을 받아 같은 위도의 내륙 지방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화한 편이나, 고도가 높은 산악 지대는 겨울이 길고 매우 추운 기후 특성을 보인다. 농업은 산지가 많아 밭농사 위주로 이루어지며, 동해와 접해 있어 수산업도 일정 부분 발달해 있다. 교육 및 문화 시설로는 단천공업대학을 비롯한 전문 교육 기관들이 위치하여 지역 산업에 필요한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