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츠 YRV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다이하츠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소형 MPV이다. 차명인 YRV는 'Youthful, Robust, Vivid'의 약자로, 젊고 강인하며 생동감 넘치는 차량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인기를 끌던 소형 해치백과 MPV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였으며, 실용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강조한 모델로 기획되었다.
YRV는 다이하츠의 소형차인 스토리아(수출명 시리온)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더블 웨지(Double Wedge)' 스타일을 채택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B필러와 C필러 사이의 윈도우 라인을 독특하게 처리하여 개성을 더했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고를 활용해 넉넉한 실내 공간과 시야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1.0리터 3기통 EJ-VE 엔진과 1.3리터 4기통 K3-VE 엔진, 그리고 고성능 버전인 1.3리터 4기통 터보 K3-VET 엔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140마력을 발휘하며, 가벼운 차체 무게 덕분에 뛰어난 가속 성능을 자랑했다. 이는 당시 동급 소형차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치였으며,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편의 사양 및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파노라마 팩'이라고 불리는 대형 유리 지붕 옵션이 유명했다. 이는 고정식 글라스 루프를 통해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한 설정이었다. 또한 변속기에는 '스티어 시프트(Steer Shift)' 시스템을 도입하여 스티어링 휠에 달린 버튼으로 기어 변속을 조절할 수 있게 함으로써 조작의 재미를 더했다.
다이하츠 YRV는 일본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되어 실용적인 도심형 차량으로 평가받았다. 2005년에 생산이 종료되었으며, 이후 그 역할은 다이하츠 쿠(Materia)가 이어받게 되었다. YRV는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터보 엔진 사양을 갖춘 소형 MPV로서 다이하츠의 기술적 개성을 잘 보여준 모델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