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니트(Knit)는 실로 고리를 만들고 이 고리에 다음 실을 걸어 엮는 방식으로 제작된 편물을 의미한다. 한자어로는 편물(編物)이라 부르며, 영어의 'Knit'는 '매듭'을 뜻하는 고대 영어 'Cnyttan'에서 유래했다. 직물(Woven)이 가로실과 세로실을 교차시켜 단단하게 짜는 방식인 것과 달리, 니트는 실의 고리가 서로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신축성이 뛰어나고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착용자의 체형에 맞게 잘 늘어나며, 조직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보온성이 높다.

니트의 역사는 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손으로 직접 뜨는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고대 이집트의 유적에서 발견된 양말 형태의 편물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니트 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중세 유럽에서는 양모를 이용한 뜨개질이 가내수공업으로 발전했고, 1589년 영국에서 편직기가 발명되면서 기계에 의한 산업적 생산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후 산업 혁명을 거치며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되었고, 20세기 들어 가벼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니트 웨어가 보급되면서 대중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니트는 루프가 형성되는 방향에 따라 크게 위편(Weft knitting)과 경편(Warp knitting)으로 나뉜다. 위편은 가로 방향으로 실이 공급되며 루프를 만드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손뜨개질이 이에 해당하며 신축성이 매우 좋다. 반면 경편은 세로 방향으로 여러 개의 실을 동시에 공급하며 엮는 방식으로, 조직이 견고하여 올이 잘 풀리지 않으며 스포츠웨어나 망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사용되는 소재로는 천연 섬유인 울, 캐시미어, 면, 실크부터 합성 섬유인 아크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이 있으며, 소재의 혼용률에 따라 촉감과 광택, 내구성이 결정된다.

니트 의류의 가장 큰 장점은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통기성이다.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조직이 유연하게 반응하여 활동성이 높으며, 구김이 잘 생기지 않아 실용적이다. 그러나 실이 고리 형태로 연결된 구조적 특성상 마찰에 약해 보풀이 생기기 쉽고, 날카로운 물체에 걸렸을 때 실이 쉽게 풀려나가는 취약점이 있다. 또한, 흡수성이 좋은 섬유를 사용할 경우 물을 머금으면 무게가 무거워져 형태가 쉽게 처지거나 세탁 시 수축 및 변형될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니트를 오랫동안 원형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급적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가볍게 손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세탁 후에는 강하게 비틀어 짜지 말고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그늘진 평평한 곳에 펴서 건조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자체 무게로 인해 어깨 부분이 늘어나거나 전체적인 실루엣이 변할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접거나 돌돌 말아서 수평으로 쌓아 보관하는 것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