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개봉한 뤼크 베송 감독의 프랑스 액션 영화로, 범죄를 저지르던 불량 소녀가 국가 비밀 정보기관의 살인 병기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프랑스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으며, 주연을 맡은 안 파리요의 강렬한 연기와 독특한 스타일로 세계적인 흥행과 비평적 성공을 거두었다.
줄거리는 약물에 중독되어 강도 사건에 가담한 주인공 니키타가 경찰을 살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형 또는 종신형의 위기에 처한 그녀에게 정부 요원 밥이 접근하여 선택지를 제시한다. 죽음 대신 국가를 위해 일하는 전문 킬러가 되는 길을 택한 니키타는 수년간 외부와 차단된 채 혹독한 전투 훈련과 세련된 사교 예절을 배우며 '조세핀'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요원으로 재탄생한다.
영화의 핵심은 국가의 도구로 살아가야 하는 요원으로서의 임무와 인간다운 삶을 갈구하는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다. 훈련을 마친 니키타는 사회로 복귀하여 평범한 남성 마르코와 사랑에 빠지지만, 예고 없이 내려지는 살인 명령과 국가의 철저한 감시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 이러한 이중생활은 주인공의 정체성 혼란과 고독을 심화시키며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서사적 깊이를 제공한다.
시각적으로는 198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유행한 '누벨 이마주(Cinema du Look)' 양식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뤼크 베송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화려한 조명, 에리크 세라의 전자음악이 어우러져 세련된 영상미를 선보였다. 특히 안 파리요는 이 작품을 통해 거친 반항아에서 우아한 킬러로 변화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세자르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이후 여성 액션 캐릭터의 전형을 구축하며 수많은 리메이크와 파생 작품을 낳았다. 미국에서 '니나'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으며, 두 차례에 걸쳐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전문적인 여성 킬러라는 소재는 이후 '레옹', '킬 빌' 등 현대 액션 영화의 다양한 여성 주역 서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도 장르 영화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