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 범인설은 만화 '데스노트'의 결말과 관련하여 독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가장 유명한 가설 중 하나다. 이 가설은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를 패배시키기 위해 니아가 데스노트를 직접 사용하여 미카미 테루를 조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마츠다 토타 형사가 제기한 의혹을 바탕으로 하며, 니아가 정당한 방법이 아닌 변칙적인 수단으로 승리를 쟁취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가설의 구체적인 내용은 니아가 스테판 제반니를 통해 확보한 진짜 데스노트에 미카미 테루의 이름을 적었다는 것이다. 니아가 미카미를 조종하여 옐로 박스 창고에서 노트를 사용하기 전까지 그것이 가짜인지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이후 미카미가 감옥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 또한 니아가 적은 사인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는 라이토가 세운 완벽한 계획이 미카미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무너진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는 미카미 테루의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평소 철저하고 치밀했던 미카미가 라이토의 지시를 어기고 독자적으로 행동하여 노트의 존재를 들킨 점, 그리고 창고 현장에서 노트를 사용하기 전 진짜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한 점 등이 주요 근거로 꼽힌다. 또한 니아가 라이토를 대면했을 때 지나치게 확신에 찬 태도를 보였던 것 역시 미리 노트를 통해 상황을 통제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작중에서 마츠다 형사는 니아가 'L을 넘어서기 위해' 그리고 '확실한 승리를 위해' 노트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실제로 니아는 L과 달리 목적을 위해서라면 다소 부도덕한 수단을 쓰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작가인 오바 츠구미는 이 가설에 대해 명확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으나, 작품 내에서 마츠다의 입을 빌려 이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겨두었다.
결과적으로 니아 범인설은 '데스노트'라는 작품이 가진 선과 악의 모호함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라이토의 패배가 단순한 운이나 실수가 아닌, 니아라는 새로운 세대의 영리하고도 냉혹한 수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은 작품의 주제 의식을 심화시킨다. 비록 공식적으로 확정된 설정은 아니지만, 많은 팬 사이에서 사실상 유력한 정설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며 여전히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