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카와 다이사쿠(西川大作)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애니메이터, 연출가이다. 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TV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그는 제작사인 그룹 탁(Group TAC)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인기 작품에서 작화 감독과 감독직을 수행하여 업계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활동 초기에는 주로 원화가와 작화 감독으로서 경력을 쌓았다. 대표적으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터치(TOUCH)'와 '햇살이 좋아!(陽あたり良好!)' 등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아다치 미츠루 특유의 절제된 감정과 일상적인 분위기를 영상으로 구현해내는 데 기여하였으며, 이는 이후 그가 연출가로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다.
199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출과 감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만화가 우에야마 토치 원작의 요리 애니메이션인 '아빠는 요리사(쿠킹 파파)'의 감독을 맡아 장기 방영을 이끌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요리 과정의 상세한 묘사와 가족 간의 유대감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또한 NHK에서 방영된 '날아라! 이사미'의 감독을 역임하며 소년 소녀들의 모험과 액션을 역동적으로 연출하기도 했다.
감독직 외에도 그림 콘티(스토리보드) 작가와 에피소드 연출가로서 수많은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히메짱의 리본', '스트리트 파이터 II V', '학교괴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의 연출에 참여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의 연출 스타일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원작의 매력을 충실히 살리고 시청자가 서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정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2000년대 이후에도 여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력하며 현역 연출가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지탱했던 숙련된 연출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아동용 애니메이션부터 가족물, 소년 만화 기반 작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해냈다. 비록 화려한 스타 연출가는 아닐지라도, 철저한 직업 정신을 바탕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