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가키 나나(西垣 奈々)는 나모리(なもり)의 만화 작품 및 이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유루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작품의 주 배경인 나나모리 중학교의 과학 교사로 재직 중이며, 학생이 중심이 되는 이 작품에서 몇 안 되는 비중 있는 성인 캐릭터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주인공들이 활동하는 오락부나 학생회 멤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얽히며 극의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니시가키 나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화학 실험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일련의 사고들이다. 스스로를 '매드 사이언티스트'적인 기질이 있는 인물로 묘사하며, 학교 과학실에서 정체불명의 약품을 배합하거나 기이한 실험을 시도하는 것이 일상이다. 이러한 실험은 높은 확률로 폭발을 일으키며, 과학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벽면이 그을리는 장면은 작품 내에서 반복되는 주요 개그 요소 중 하나이다.
외형적으로 니시가키 나나는 항상 흰색 가운(실험복)을 입고 등장하며, 눈이 가늘게 실눈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 속내를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인상을 준다. 하지만 성격은 의외로 대범하고 마이페이스적인 성향이 강해, 자신이 일으킨 폭발 사고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엉뚱하면서도 여유로운 태도는 그녀만의 독특한 캐릭터성을 형성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작중에서 학생회장인 마츠모토 리세와는 매우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츠모토 리세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지만, 니시가키 나나는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통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초등학생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며, 니시가키 나나가 리세를 자신의 실험 대상으로 삼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여 팬들 사이에서 주요한 관계성으로 주목받는다.
비록 주연급 캐릭터는 아니지만, 니시가키 나나는 '유루유리'라는 작품 내에서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제공하거나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녀가 만들어낸 이상한 약이나 도구들은 평범한 일상물인 이 작품에 판타지적인 재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성우 시라이시 료코가 목소리를 맡아 캐릭터의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등장 횟수에 비해 높은 존재감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