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군(Royal New Zealand Navy, RNZN)은 뉴질랜드 방위군(NZDF) 산하의 해상 전력으로, 국가의 해양 주권 수호와 국제 해양 안보를 책임지는 조직이다. 그 뿌리는 영국 왕립 해군에 두고 있으며, 초기에는 영국 해군의 분함대 형식으로 운영되다가 1941년 10월 1일 국왕의 승인을 거쳐 독립적인 뉴질랜드 해군으로 정식 출범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과 대서양 전선에서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으며, 오늘날에는 뉴질랜드의 지정학적 위치에 기반한 독자적인 해양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뉴질랜드 해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보호하는 것이다. 국토 면적 대비 관리해야 할 해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해상 치안 유지와 불법 어로 감시, 자원 보호가 주요 과업으로 꼽힌다. 또한 지진이나 사이클론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남태평양 도서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활동(HADR)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정과 외교적 영향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함대 구성은 소수 정예의 현대화된 전력을 지향한다. 주력 전투함으로는 대잠 및 대공 작전 수행이 가능한 안작급(Anzac-class) 호위함 2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함정들은 성능 개량 사업을 통해 작전 수명을 연장하고 현대적 전투 능력을 보강하였다. 이외에도 원양 초계함(OPV)과 연안 초계함(IPV)을 배치하여 영해 감시와 치안 유지 임무를 분담한다. 특히 최근에는 뉴질랜드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HMNZS Aotearoa)'호를 도입하여 남극 해역을 포함한 원거리 작전 지원 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하였다.
뉴질랜드 해군은 국제적 연대를 통한 집단 안보 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들과 정기적인 연합 훈련을 실시하며, 유엔(UN)의 해상 제재 준수 감시나 중동 지역의 해적 소탕 작전 등 다국적 해상 안보 작전에 함정을 파견해 왔다. 규모 면에서는 대규모 함대를 보유한 국가들에 비해 제한적이지만, 고도의 숙련된 인력과 다목적 함정 위주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남반구 해양 안보의 핵심적인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