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전함소녀)

'전함소녀'에 등장하는 뉘른베르크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독일 해군의 라이프치히급 경순양함 2번함 뉘른베르크를 모티브로 하여 의인화한 캐릭터이다. 게임 내 함종은 경순양함(CL)이며, 초기에는 독일(KMS) 진영 소속으로 구현되었다. 자매함인 라이프치히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경순양함 캐릭터 중 하나로 등장하며, 준수한 대잠 능력과 뇌장 수치를 바탕으로 함대에서 호위 및 보조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캐릭터의 외형과 성격은 철저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깐깐한 독일군 장교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은발에 독일 해군 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대사에서도 지휘관(플레이어)의 업무 태도와 함대의 기강을 엄격하게 통제하려는 태도가 잘 드러난다. 극단적으로 돈을 아끼는 구두쇠 성격인 언니 라이프치히와는 대비되는 진지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내심 언니를 걱정하고 챙기거나 지휘관에게 점차 마음을 여는 등 외강내유형의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개조 전의 게임 내 성능은 평범한 경순양함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초반 해역에서는 나쁘지 않은 뇌장 수치와 대잠 능력을 바탕으로 적 잠수함 처리 및 주간전 뇌격 요원으로 무난하게 활약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력이 낮고 장갑이 얇아 후반부 해역의 강력한 적을 상대로는 한계를 드러낸다. 따라서 초보 플레이어들이 게임 초중반에 대잠 요원이나 자원 확보를 위한 원정용 함선으로 주로 기용하며, 주력으로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뉘른베르크의 가장 큰 특징은 개조(Kai) 이후에 나타나는 극적인 변화에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전리품으로서 소련으로 배상 양도되어 '마카로프 제독(Admiral Makarov)'으로 함명이 변경된 실제 역사적 사실이 게임 시스템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개조를 완료하면 캐릭터의 이름이 마카로프 제독으로 바뀌고 소속 국적 또한 소련으로 변경된다. 일러스트 역시 소련 해군의 스타일이 가미된 붉은색 계열의 복장으로 완전히 달라지며, 특정 스킬을 부여받아 게임 내 유틸리티 및 생존성이 개조 전보다 상승하게 된다.

게임 내 획득 방법은 일반적인 소형함 건조뿐만 아니라 다수의 해역에서 드롭으로 쉽게 얻을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높다. 입수 난이도가 낮고 육성 시 실전성이 보장되는 소련 국적의 귀중한 경순양함 전력으로 변모한다는 점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초반부터 육성하는 함선 중 하나이다. 특히 게임 내에 몇 없는 '개조 후 국적과 이름이 변경되는 캐릭터'라는 고유한 정체성 덕분에, 실제 함선의 기구한 역사를 캐릭터성에 잘 녹여낸 사례로 유저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