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비정상적인 조직이나 세포 덩어리를 의미한다. 이는 뇌 실질 자체에서 발생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뇌막, 뇌신경, 두개골, 두피, 그리고 두개강 내 혈관 등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괄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크게 뇌 조직 자체에서 시작된 원발성 뇌종양과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암이 전이되어 발생한 전이성 뇌종양으로 구분된다. 또한 악성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 침투가 적은 양성 종양과, 급격히 성장하며 주변 뇌 조직을 파괴하는 악성 종양(뇌암)으로 나뉜다. 뇌는 두개골이라는 닫힌 공간 안에 위치하므로 종양이 커지면 뇌압이 상승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뇌종양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원발성 뇌종양은 특정한 원인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세포 유전자의 무작위적인 돌연변이가 주된 요인으로 추정된다. 일부 역학 연구에서는 방사선 노출, 특정 화학 물질 노출, 바이러스 감염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신경섬유종증이나 결절성 경화증 같은 유전 질환이 뇌종양 발생과 연관되기도 한다.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폐암, 유방암, 신장암, 피부암 등 다른 장기의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하여 발생하며, 전체 뇌종양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 크기, 성장 속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뇌압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심해지거나 오심 및 구토를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종양이 뇌의 특정 부위를 압박하거나 파괴하면 해당 부위가 담당하는 신경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성격 변화나 인지 기능 저하가 올 수 있고, 두정엽은 감각 이상이나 언어 장애, 후두엽은 시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뇌세포를 자극하여 뇌전증(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흔하며, 운동 신경을 침범할 경우 팔다리의 위약감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영상 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다. 자기공명영상(MRI)은 뇌종양을 진단하는 가장 정밀한 도구로, 종양의 위치와 크기,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은 출혈이나 석회화,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여 응급 상황에서 자주 사용된다. 영상 검사로 종양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해 수술이나 생검을 통해 조직을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이 외에도 종양의 대사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종양의 종류, 위치,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로, 신경학적 결손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종양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거나 침윤성 악성 종양인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 요법을 병행한다. 최근에는 감마나이프와 같은 방사선 수술 기법이 발달하여,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고에너지 방사선을 종양에 집중시켜 치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뇌수막종과 같은 양성 종양은 수술적 제거만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뇌종양은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아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