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심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피아니스트, 작곡가, 가수이자 음악 감독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대중음악계에서 독보적인 감수성을 지닌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 머물지 않고 작사와 작곡, 연주, 방송 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대중문화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
노영심의 이름을 대중에게 처음 각인시킨 계기는 1989년 변진섭의 2집 수록곡인 '희망사항'을 작사, 작곡하면서부터다. 이 곡은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가요 차트를 석권하였고, 노영심은 재기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가사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녀는 1992년 직접 가수로 데뷔하여 '별 걸 다 기억하는 남자'를 발표하였으며, 특유의 담백한 목소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고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방송인으로서의 행보 또한 한국 방송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KBS에서 방영된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의 진행을 맡아, 화려한 쇼 중심이었던 기존 음악 프로그램의 틀을 깨고 관객과 가수가 가깝게 소통하는 소극장 공연 형식의 음악 토크쇼를 정착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이후 '이문세의 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이어지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모태가 되었다.
2000년대 이후 노영심은 활동 영역을 넓혀 드라마와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드라마 '연애시대'의 음악 감독을 맡아 작품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으며, 이 작품으로 제1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주제곡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영화 '아는 여자', '꽃피는 봄이 오면' 등 여러 작품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여 영상과 음악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데 기여하였다.
노영심의 음악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진심 어린 가사와 편안한 선율을 특징으로 한다. 여진의 원곡을 재해석한 '그리움만 쌓이네'는 그녀의 목소리로 다시 불려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으며, 피아노 연주곡집을 꾸준히 발표하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음악 감독을 맡아 대중적인 흥행과 함께 음악적 완성도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